중국 한자 ‘관(串)자/천(串)자’ 및 한국 한자 ‘곶(串)’자


고환절(古患切)로 발음하는 중국 한자 관(串)자는 ‘꿰뚫는다-串與慣通’, ‘익히다-串習也’, ‘친압하다-親狎也’ 등의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추견절(樞絹切)로 발음하는 중국 한자 천(串)자는 ‘물건을 꿰뚫어 연결하다-物相連貫也,與穿通’, ‘엄쪽(契) 곧 권(券) 같은 뜻-與券通’, ‘달리 관(賗)이라고도 쓰는데, 물건을 주고 받는 신표의 뜻-串與通券別作賗,支取貨物之契曰賗,今官司倉庫手帖曰串子’ 등으로 쓰였다.


한국 한자어로 ‘곶(串)’자는 쓰임은 다음과 같았다. 예로부터  ‘꼬치요리’ 등과 관련하는 중국 글자 ‘관(串)’자를 훈석하여 ‘곶이관, 꼬치관’자 등으로 하였는데, 우리말에서 땅의 모양이 뾰족한 형세로 바다 쪽으로 돌출한 곳 곧 한자로 ‘갑(岬)이라 하는 곳을 ‘장산곶“ 등 지명에서 보듯이 ’곶‘이라 하였다. 그 ‘곶’을 한국 한자로 적기 위하여 한자의 ‘관(串)’자를 빌려 쓰되, 그 음은 우리식대로 하여 ’곶‘이라 한 것이다.


한국 한자 ‘곶(串)’이 쓰인 주요한 지명, 낱말들을 열기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장산곶(長山串), ② 꼬치(各色花陽炙五百五十串), ③ 곶감(串甘), ④ 곶갑천(串岬遷-문경의 지명), ⑤ 곶괭이(=곡굉이, 串錁伊, 串光伊, 串光屎), ⑥ 곶정(串丁, 串釘, =꼬챙이처럼 만든 정), ⑦ 곶지(串之=초나 향 따위를 꽂는 기구), ⑧ 곶질정(串叱丁=곶정과 같은 말), ⑨ 곶게(串蟹=꽃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