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조(玄祖=五代祖)’와 ‘현손(玄孫=*四代孫)’에 대하여
<필자주-*표는 논리적 계산법으로 그러하지만 언중이 실제로 쓰는 말이 아님을 뜻함>
우리 광김(光金)의 후손들이 상계(上系)를 파악하는 기본 자료는 대덕(大德) 11년(1307, 고려 충렬왕(忠烈王) 33년(丁未)에 황대전고(黃臺典誥) 휘 이(珥)의 지음인 광산현제영서(光山縣題詠序)인데, 시조 이후 8世 휘 의원(義元)을 지나 황대전고에 이르는 세계(世系)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충정공(忠貞公) 휘 의원(義元)이 황대전고에게 ‘현조(玄祖)’가 된다라 하였는데, 이 단어는 중국의 사서(辭書)에는 나타나지 아니하는 한국한자어(韓國漢字語), 고유(固有) 한자어이며, 위 문헌은 그 한자어 ‘현조(玄祖)‘가 실제로 쓰인 가장 오래된 문헌 중의 하나인 바, 필자의 경우 이 문서 외에 ‘玄祖’가 쓰인 예를 본 바는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정도였다.
①始祖 金興光→ |
② 軾→ |
③ 吉→ |
④ 順→ |
⑤ 策→ |
⑥ 貞俊→ |
⑦ 良鑑→ |
⑧ 義元 |
? |
? |
? |
? |
珥 |
新羅 王子 |
角干 司空 |
三重 大匡 司空 |
左僕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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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章事 文貞公 |
平章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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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下 侍中 文安公 |
平章事忠貞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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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臺 典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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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祖 五代祖 |
高祖父 |
曾祖父 |
祖 父 |
父 |
五代孫 |
<참고>, [광산현제영서(光山縣題詠序)-王子金興光…生一子軾其名角干今平章之秩也,…生吉…生左僕射順…生平章文貞公策…生平章貞俊…生門下侍中文安公良鑑…生平章忠貞公義元,乃玄祖也, 云云]
이 현조(玄祖)라는 단어에 대하여, 우리 일가 어느 홈페이지에 퍼서 실은 ‘예절마당’의 글 가운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 예를 접하는데, 최초작성자가 어떤 자료를 근거한 추론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르지 아니하다. 다음 예의 현조(玄祖)는 우리 나라 간행 어느 사전에서든 모두가 ‘고조부의 아버지, 五代祖’라 풀이를 하고 있다.
“<‘나’로부터 위로 4대는 <고조>이고, 아래로 4세는 <현손>이 됩니다. 어떤 책에 보면 ‘고조’ 위에 ‘현조’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고조>나 <현조>는 다 같은 말입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세대(世代)를 계세(計世)함에서 쓰는 ‘오대조(五代祖), 육세조(六世祖), 오대손(五代孫), 육세손(六世孫), ……’ 등이 중국 문화에서 유입된 말이 아니고, 우리 고유 문화를 통하여 생성된 한국한자어이며, ‘고조부’의 ‘아버지’를 ‘오대조, 현조(玄祖)’라 하고, 혹시는 잘못 ‘현손자(玄孫子)’를 ‘고손자(高孫子)’라 하는 경우가 다 고유 체계이므로 조금은 조심해서 써야 할 말인데, 필자가 본 바 아직까지 ‘현조’가 ‘고조’인 것으로 해석되는 문서 자료 증거를 접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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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世 |
-00- |
30世 |
31世 |
32世 |
33世 |
34世 |
35世 |
36世 |
中國漢字語 |
始祖 |
-00-先祖-00- |
高祖 |
曾祖 |
祖 |
父 |
己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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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漢字語 |
始祖 |
-00- |
六代祖 六世祖 |
玄祖 五代祖 五世祖 |
高祖 |
曾祖 |
祖 |
父 |
自己 |
37世 |
38世 |
39世 |
40世 |
41世 |
42世 |
43世 |
44世 |
-00- |
子 |
孫 |
曾孫 |
玄孫 |
來孫 |
昆孫 |
仍孫 |
雲孫 |
後孫 |
子 |
孫 |
曾孫 |
玄孫 *高孫 |
來孫 五代孫 五世孫 |
昆孫 六代孫 六世孫 |
仍孫 七代孫 七世孫 |
雲孫 八代孫 八世孫 |
→ |
고조(高祖) 이상의 선조, 운손(雲孫) 이하의 후손에 대한 중국한자어는 뭉뚱그려 ‘선조(先祖), 후손(後孫)’일 뿐 특별히 계세(計世)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그러한 까닭은 춘추 전국 이래의 중국의 종법(宗法)이 세습(世襲)을 하는 제후(諸侯) 및 백세불천(百世不遷)인 별자(別子) 관련 대종(大宗) 외에는 오세(五世)를 지나면 천(遷)하는 계고조소종(繼高祖小宗), 계증조소종(繼曾祖小宗), 계조소종(繼祖小宗), 계니소종(繼禰小宗-니(禰)는 아비사당)의 존재에만 철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대종’인 경우 세수(世數)의 흐름이나 집적(集積)을 12세(十二世), 20세(二十世) 등으로 헤아리기도 하므로 혹시는 공자(孔子)의 80대손 등을 일컫기도 하지만, 소종(小宗)인 경우에는 우리에게서 흔한 ‘12대조(세조), 20대조(세조)’ 등을 가리키는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