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자어 남매(男妹, 娚妹)에 쓰임에 대하여



1. 남(男) 자의 부수(部首)는 ‘田’인가? ‘力’인가?-당연히 ‘田’이다. 아마 남자는 ‘田野’에서 힘을 쓰는 사람인 모양이니까?


2. 오라버니와 누이 사이는 ‘男妹’인가, ‘娚妹’인가?-대부분의 국어사전에서는 ‘男妹’로 썼으나, 이 ‘남매’란 말이 중국어에는 없는 한국한자어이므로 전통을 존중하는 층에서는 ‘娚妹’로 쓰는 것이 더욱 바른 쓰임이라 한다. <丁若鏞-雅言覺非:娚者語聲也,本與喃通,有束晳之賦,唯此娚字,東俗,妻之兄弟,謂之妻娚,不唯是也,人有一男一女,輒云生此娚妹>,<大抵女子婦人,謂其兄弟曰娚,方言兀阿卑,無攸據矣>.


3. ‘오라비-남(娚)’ 자는 국산(國産) 한자(漢字)라는 데 맞는 말인가? - ‘오빠’라는 뜻으로 쓰이는 한자 ‘남(娚)’자는 우리 문화를 위하여 우리가 만들어 쓴 고유한자어(固有漢字語)가 틀림 없다.


4. 고유한자어(固有漢字語) ‘남(娚)’자는 언제부터 우리 문화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가? - 신라 원성왕(元聖王, 785-798) 때 만들어졌다는 ‘갈항사석탑기(葛項寺石塔記)에 이미 나타나며, 고려사(高麗史)의 선거지(選擧志), 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 등에서 쓰였으니 이미 고려 이전부터 쓰인 아주 오래된 고유한자어이다.<高麗史高-宗四十年(1253)六月詔,宰樞及文武三品見存者,各許一子蔭官,無直子,許姪娚,女婿,收養子,內外孫一名承蔭>,<大明律直解-王親國戚及功臣矣同姓四寸,六寸娚果,母之同生兄弟矣夫果,母之同生姊妹矣夫果,其妻矣娚果-필자주, 앞글에서 ’‘矣’자와 ‘果’자는 吏讀로 ‘누구의~, 누구와’ 할 때의 ‘의, 와(과)’의 뜻임>


5. ‘아내의 오라비와 아우’를 뜻하는 ‘처남’의 한자는 처남(妻男)인가?, 처남(妻娚)인가?-전통적으로 ‘妻男, 妻娚’ 두 가지 다를 써 왔는데, ‘처남’이란 말이 ‘중국어’에는 없는 고유한자어이므로 전통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妻娚’으로 쓰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말한다. <丁若鏞-欽欽新書 :姪女婿而親如親女婿,從娚妹而親如親男妹,娚本與喃通,方言妻之兄弟,謂之妻娚>


6. 반드시 ‘남매(娚妹)’라고만 써야 하는 한국한자어는 어떨 때 써야 하는 말인가.-전통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처남(妻男,妻娚)’과 매부(妹夫) 사이를 뜻하는 말로 ‘妻娚(男)妹夫之間’의 준말로 쓰는 ‘남매간’은  반드시 ‘娚妹間’이라는 한자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7. 그렇다면 ‘남(娚) 자’가 중국(中國) 한자(漢字)에는 없는가?-‘아니다. 중국 사람들에게는 우리와는 뜻이 다른 글자로 ‘남(娚)’ 자가 있다. <與猶堂全書/雅言覺非-娚者語聲也,本與喃通,有束晳之賦,唯此娚字>


8. 중국 사람들이 쓰는 ‘남(娚)’ 자는 무슨 뜻인가?-중국어에서 ‘남(娚)’ 자는 우리처럼 ‘남’으로 발음하고, ‘말이 많음(詀-수다스러울참)’, ‘말소리(語聲)’, 재잘거림(諵)‘ 등의 뜻으로 주로 쓰인다.


9. 그밖에도 중국어에서 ‘남(娚)’ 자는 ‘뇨(嬲)’ 혹은 뇨(嫐)‘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앞 글자는 ‘남자가 여자를 희롱할 뇨’자이고 뒤의 글자는 ‘여자가 남자를 희롱할 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