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에 대한 호칭어, 지칭어


평소에 시부모/며느리 사이의 호칭어, 지칭어에 대하여 질문을 받는 주되는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응답 또한 다음과 같았다. ">평소에 시부모/며느리 사이의 호칭어, 지칭어에 대하여 질문을 받는 주되는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응답 또한 다음과 같았다.

1.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 한 옛말을 요사이 더욱 실감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요즈음은 며느리를 친딸처럼 생각하는 시아버지도 많고 시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생각하는 며느리도 많아졌다 한다. 그러한 마음, 생각이 호칭어에도 나타나서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일상생활에서 며느리를 ‘○○아’처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답 : 며느리는 시부모를 예의를 갖추어 호칭해야 하는 어려운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의 통념이므로 어떤 개인의 취향을 다중(多衆)에게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함

2. 시아버지를 친근하게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빠’라고 부르는 며느리가 있으며 그런 부름을 좋아하는 시아버지도 있다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답 : 아무리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사이가 친부녀와 다름없는 사랑으로 엮어져 있다 하여도 그 호칭이 오직 당자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가족, 친지나 남들이 볼 때 무람없다 여길 것이므로 권장할 만한 호칭이 아니라 생각함.

3. 실제로 다수의 시아버지들은 며느리가 ‘아버님’이라고 ‘님’자를 붙여 부르면 거리감이 있으므로 ‘아버지’로 부르게 하자고 하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답 : 며느리가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아버님’이란 호칭이 조금은 격식(格式)을 갖춘 말, 그래서 조근은 격의(隔意)를 느끼는 말이라 여겨 차라리 ‘아버지’로 불리는 것이 편하다는 시아버지의 생각은 개인적 취향이지 세상, 사회의 통념(通念)은 아니므로 꼭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함.

4.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갈등도 있지만, 시아버지보다는 친근한 대상이므로 ‘어머님’보다는 ‘어머니’로 부르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

☞답 : 시아버지에 대하여는 조금은 격의(隔意)를 버리는 호칭어 ‘아버지’를 마땅하지 아니하다 하였으므로 ‘시어머니’에 대하여도 한결로 처리하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함. 비록 ‘구부(舅婦)보다는 고부(姑婦) 사이가 더 친밀하다 하더라도 ’시어머니‘에게만은 호칭어를 ‘어머니’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함.

5. 시조부모에게 시부모를 일컬을 때에는 소위 압존(壓尊)을 고려하여 ‘아비, 어미’ 등으로 호칭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풍속이 거의 없어졌으니까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해야 하겠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답 : 신세대들은 ‘조부모’에게 ‘부모’를 일컬으면서 ‘아비, 어미’라 하는 등의 압존(壓尊) 이 아주 낯선 것이고, 점차 사라질 전통이므로 당연히 압존을 무시하고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해야 된다고 생각함.

 

1992. 국립국어연구소가 제정한 ‘표준화법’의 ‘시아버지’ 호칭어 및 지칭어
호 칭 어 아버님
지 칭 어 시조부모에게 아버님
시아버지에게 아버님
시어머니에게 아버님
남편에게 아버님
자녀에게 할아버지(할아버님)
남편의 동기에게 아버님
동서에게 아버님
시댁 친척에게 아버님, [그들이 부르는 대로]
친정 쪽 사람에게 시어버님, 시아버지, ○○할아버지(할아버님)
타인에게 (시)아버님, ○○할아버지(할아버님)

 

1992. 국립국어연구소가 제정한 ‘표준화법’의 ‘시어머니’ 호칭어 및 지칭어
호 칭 어 어머님, <어머니>
지 칭 어 시조부모에게 어머님, <어머니>
시아버지에게 어머님, <어머니>
시어머니에게 어머님, <어머니>
남편에게 어머님
자녀에게 할머니(님)
남편의 동기에게 어머님
동서에게 어머님
시댁 친척에게 어머님, [그들이 부르는 대로]
친정 쪽 사람에게 시어머님, 시어머니, ○○할머니(님)
타인에게 (시)어머님, ○○할머니(님)